전체 글(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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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공터에서
제목: 공터에서저자: 김훈완독일: 251028는 양귀자의 https://cascade.tistory.com/m/158)>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진중문고 장편 현대소설이다. 예전에 김훈의 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저자 이름을 보고 집어들었으며, 이 책도 연등 시간을 이용하여 이틀 만에 몰입하여 빠르게 읽었다.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당직사관께 연등 종료를 보고하고 불 꺼진 생활관에 취침하러 들어갔다. 창밖으로는 어둠이 내린 연병장이 보였는데, 평소에 지루하고 따분한 곳으로 보였던 연병장이 괜스레 평화롭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의 마차세가 근무하던 동부전선 GOP의 근무환경과 마장세가 전투를 치르던 베트남 전쟁의 격전지가 떠올랐다. 좋지 않은 시기에 대한민국에 태어나 온갖 고생은 다하고 생명을 소진한 ..
2025.10.28 -
[14]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제목: 투자는 심리게임이다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완독일: 251024 코스톨라니의 유명한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의 2권에 해당하는 을 읽었다. 1권은 2023년 초, 주식에 완전 처음 입문할 때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2권과 3권은 당시에 사 두고 공부를 핑계로 읽지 않고 있었는데, 군대에서 투자 공부를 하면서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하여 2권을 읽게 되었다. 코스톨라니는 1900년대 초반에 태어나 소련이 붕괴한 1990년대까지 살았던 인물이다. 최근에 읽었던 투자서 중에서는 활동시기가 제시 리버모어(https://cascade.tistory.com/157) 와 마크 미너비니(https://cascade.tistory.com/159)와 모두 겹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냉전 ..
2025.10.24 -
[13] 챔피언처럼 생각하고 거래하라
제목: 챔피언처럼 생각하고 거래하라저자: 마크 미너비니완독일: 251021제시 리버모어의 투자의 원칙(https://cascade.tistory.com/m/157)에 이어 두 권 연속으로 모멘텀 투자 관련 도서를 읽었다. 제시 리버모어는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HTS MTS는 고사하고 Chalk boy들이 주가를 기록해가며 매매하던 시절의 투자자인 반면, 마크 미너비니는 190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활동했던 비교적 최근의 투자자다.투자에 대해 아직 깊이가 깊지는 않지만, 내가 모멘텀투자를 직관적으로 꺼리게 되는 이유는 주식투자에 모종의 시그널과 기술적 규칙 (전환점을 확인할 수 있다면)이 있다면, 그건 사람보다 pattern recognition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훨씬 잘..
2025.10.22 -
[12] 모순
제목 : 모순저자 : 양귀자완독일 : 251015*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주식투자와 기업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경제/경영 도서만 연달아 읽다가 머리를 식혀 볼 겸 군부대에 있는 진중문고 소설책들의 제목을 하나씩 살펴보았다.눈에 들어온 글자는 책의 제목이 아닌 "양귀자"라는 저자의 이름이었다. 기장에 드라이브를 갔을 때 나혜가 요즘 양귀자 책을 많이 읽는다고 했던 것이 생각나 제목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들었고, 위병소 근무 휴식 시간마다 틈틈이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페이지가 넘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책을 하루 만에 끝마쳤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주었으면' 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찔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정도로 빠르게 읽을 수 ..
2025.10.18 -
[11] 투자의 원칙
제시 리버모어는 가치투자보다는 추세매매/투기에 가까운 투자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재산을 얼마나 많이 불렸든, 살면서 네 번이나 파산한 점은 대단히 risky 한 투자 방법을 쓰고 있었고, 나처럼 가치투자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에 등장하는 습관적인 부분은 배울 점이 많았다.특히, 군대에서의 매매는 한국 장이 열리는 시간에 대부분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며, 개인정비시간이 시작되는 17:30부터 NXT장이 종료되는 20:00까지만 매매가 가능하다. 이런 점들은 아래와 같은 제한사항을 만든다.절대적인 매매횟수에 한계가 생긴다.블랙스완에 대응하기 어렵다.넘쳐흐르는 시장정보(텔레그램, 뉴스레터 등...)들을 모두 읽을 수 없다.이는 제시 리버모어의 ..
2025.10.18 -
[10] 개념의료
제목 : 개념의료저자 : 박재영완독일 : 251014의료는 옳고 그름이 명백하지 않고, 가치판단을 통해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많은 분야라고 느끼게 만들었던 책이다. 마음이 아픈 점은 옳고 그름이 명백하지 않기 때문에 의료는 정치에 휘둘리기가 더욱 쉽다는 것이다. 외래 진료를 보러 갔을 때 "3분 진료"라는 프레임으로 진료시간이 적은 점만을 강조한다면 의사를 향한 부정적인 정치적 여론을 쉽게 형성할 수 있다. 낮은 의료비와 높은 의료 접근성의 장점은 무시된 채 말이다. 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수명과 낮은 의료비를 가지고 있고, 거의 모든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낮으며 본인부담률이 높고 전문의를 한 번 볼 때 진료시간이 무척 적다. 우리나라와 자주 ..
202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