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을 읽고

2024. 1. 13. 23:32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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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균, Primer Sazze 파트너스 founder

 


탐색

스타트업은 탐색을 위한 임시적인 조직이다

- 스티브 블랭크(Stanford business)

저자는 탐색을 "우연처럼 보이는 활동의 성공률을 과학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라고 정의했다. 당신에게 1000만원의 돈이 있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2000만원을 주고, 뒷면이 나오면 돈을 모두 잃는다면 이 게임을 하겠는가? 기댓값은 1000만원이지만 성공확률이 50%이기 때문에 선뜻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창업은 동전을 구부리는 방법 등으로 성공확률을 90%까지 올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해내기 위해, 남들이 하지 않은 방법으로 "어떻게든 되도록" 만드는 것, 그 추진력과 실행력을 이용해 조직을 앞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합법적인 영역에서 말이다.

가설 설정


연구의 프로세스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의학도로서, 창업은 연구와 닮은 점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는 연구와 창업은 둘 다 가설 검증을 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창업은 연구보다 "고객이 원하는가"를 더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창업가가 처음 해야 할 일은 제품 개발이나 사업 계획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가설을 규정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KPI와 OKR같은 성과 지표들도, 단순히 "우리 잘하고 있구나"라고 안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웠던 가설이 얼마나 참인지를 보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선택 그리고 집중

 

나는 검증해보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장 노션에 메모한다. 적어 놓은 아이디어만 수십 개다. 이것을 보고 선배 심사역이 내게 조언한 부분이 있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너가 분명히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생각해 봐라."
저자는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힘든 시간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한다. 그럴 때면 기존 사업에서 도망치고 신규 사업을 벌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이에 대해 피터 드러커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양다리 걸치기 식의 기업가가 성공하기는 힘들다

-피터 드러커

아이디어 여러 개를 적어놓고 하나씩 찍먹을 하는 것보다, 한 우물만 정해서 더 이상 파지 못할 때까지 파고드는 창업자가 좋은 창업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팀 빌딩


VC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팀빌딩 사례를 봤다. 친한 친구끼리 창업한 경우, 지인의 소개로 팀으로 묶인 경우, 팀원이 대표를 찾아가거나 대표가 팀원을 찾아가는 경우 등이다. 저자는 이런 사례들 중, 친구끼리 공동창업할 때 "인간적 가까움을 실력으로 오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비즈니스의 세계, 특히 스타트업의 세계는 철저히 실력 중심이다. 친분이 두텁지만 실력이 없는 사람과 공동창업을 하면, 친분 때문에 쫓아낼 수도 없고 사업을 진척할 수도 없는 교착에 빠진다고 한다.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 1위는 비즈니스 모델의 실패 혹은 자금 고갈이 아닌, 창업가 간 갈등이라고 한다. 팀원의 특징이 나의 팀에게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면, 차라리 갈등이 커지기 전에 정리하는 편이 팀과 서로에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Os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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