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24 미리보기

 

이번 주 목요일(24.03.14.)부터 KIMES 2024(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가 개막한다. 본 포스팅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한국 의료기기 시장 동향

출처: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KHIDI), 단위: 억 원

 
먼저 한국 의료기기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에 대해 알아보자. COVID-19를 감안하고서라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의료기기 시장은 CAGR 13.9%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22년 시장 규모는 약 11.87조 원이었다.
 
아래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대분류별 품목 순위이다. "기구기계" 항목이 가장 큰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기구기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크며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크다. 붉은색으로 표시해놓은 품목은 2022년 흑자를 기록한 품목들이다.
 

2022 의료기기 수출액 순위

순위	품목	수출액 규모(백만 달러)
1	기구/기계	2,924
2	면역 검사기기	2,795
3	치과재료	847
4	의료용품	551
5	분자진단기기	387
6	임상화학 검사기기	263
7	검체 전처리 기기	88
8	소프트웨어	17
9	임상미생물검사기기	2
10	조직병리검사기기	0.5

 
흑자 규모(백만 달러)로 보면 순서대로

1. 면역 검사기기 (2,546)
2. 치과재료 (716)
3. 분자진단기기 (258)
4. 검체 전처리 기기 (17)
5. 소프트웨어 (4)

이다. 2022년에는 코로나 특수로 인해 면역 검사기기가 어느 정도 수혜를 본 점도 고려해야 하겠다.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서가 공동으로 2020~2025년 동안 총 1조 2000억 규모의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KIMES 블로그

 
이를 위하여 다수의 논문 및 특허 출원, 임상시험 및 인허가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10대 대표과제로 선정된 10개의 회사가 있다. 이를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시노펙스

 
시노펙스는 전문적인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 여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본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효율을 높이는 여과 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을 주로 납품하다가, 최근 신장 투석기 등 여과 기술이 핵심적으로 들어가는 의료기기 생산도 하고 있다.
 
신장 투석 시장은 2021년 국내 기준 약 7470억원이며 CAGR 12% 정도를 보인다. 기존에는 FMC(Fresenius Medical Care) 등 외국 기업의 신장 투석기가 국내를 점유하고 있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이 신장 투석기를 국산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동식 투석 시스템 (출처: 시노펙스)

 
또한, 아래와 같이 Synoflux이라고 하는 PES 투석 막이라는 소모품 제품을 포함한, "이동식 투석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각종 제품을 같이 개발하고 있다. 신장 투석기 외에도, 지속 신대체 요법(CRRT) 기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군에 속했던 시노펙스는 최근 바이오 주식으로도 분류된다.

아이센스

https://i-sens.com/ko/index-ko/

i-SENS, Inc.

아이센스는 최근 핫해진 CGM 시장의 국산화 및 국산 제품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아이센스와 CGM 기술에 관해 다룬 바 있다. 
https://cascade.tistory.com/23

아이센스(099190) 기업 분석 - CGM 기술이란?

이번 KIMES 전시회에서는 아이센스의 주요 제품인 케어센스-에어 CGM 기기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전해질 분석기, 혈액가스 분석기, 당화혈색소 분석기, 면역센서 등 다양한 검사 장비를 다루고 있다.

케어센스-에어

토닥

http://www.todoc.co.kr/

토닥

토닥은 인공와우 SULLIVAN 를 개발하는 회사다. 청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하여 난청 혹은 청각장애인 환자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본래 인공와우는 16채널로 수입이 대부분이었으나, 토닥에서는 세계 최초로 32채널 능동이식형 인공와우를 개발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이는 달패이관에 들어가는 신경전극이 32개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음계를 들려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출처: 토닥

인공와우 기술은 난이도가 높고 침습적이어서 세계에서 이를 다루는 기업이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인공와우 급여화 이후 저가형 인공와우에서 가격이 비싸더라고 기술력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토닥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성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진씨커

 
http://genecker.com/

GeneCker

진씨커는 NGS 기술과 CRISPR 기술을 융합하여 폐암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인 CRISPR를 폐암 진단에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검체의 정상 염색체를 잘라 내고 mutant 염색체만 남기는 것이다.

출처: 진씨커

일반적으로 진단 키트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과 정확도이다. 진씨커의 목표는 혈액 속의 소량의 암 유전자만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로 초기에 암을 잡아내는 것으로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젤로보틱스

 
https://www.angel-robotics.com/ko/

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는 최근 IPO 진행 중인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장애 혹은 부상자의 보행 보조 기구를 포함하여, 여러 분야의 웨어러블 로봇을 생산하고 있는데, 대표 제품인 보행 보조 기구도 경량화된 제품부터 묵직한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Cybathlon(사이보그 올림픽) 에서 엔젤로보틱스의 기기를 장착한 하반신 마비 환자들이 동메달을 따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LG전자의 로보틱스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같이 하여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회사이다.
 

큐라코

 
https://www.curaco.co.kr/

큐라코

큐라코는 환자의 배변 활동을 시스템화하여 병원 데이터로 확보하고, 환자의 삶의 질까지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큐라코의 Carebidet이라는 제품은 누운 상태로 배변을 자동화할 수 있어 욕창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배변 성분 등이 센서로 기록되어 EMR로 넘어간다.

또한, 누워서 쓰는 비데와 소변 솔루션까지 배변 활동 전체를 시스템화하는 것이 큐라코의 목표이다.

메디컬아이피

 
https://medicalip.com/KR/

메디컬아이피

메디컬아이피는 AR 기반으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환자 중심의 AI 및 가상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해부학 교육용 자료 제작, 각종 Computer Vision 솔루션 제공을 하고 있다. 또한 이를 이용하여 질병의 발병 확률을 예측하는 제품이 FDA 승인을 받았다.

출처: 메디컬아이피

 
 

제이엘케이

 
https://www.jlkgroup.com/

제이엘케이

제이엘케이는 Medical Imaging AI 기업이다. MEDIHUB이라는 플랫폼을 통하여 다양한 제품군의 Computer Vision 기술을 만들어낸다. 특히 최근에는 EMR, 영상 데이터 등을 통합한 multimodal AI를 통해, 뇌질환의 원인과 위험도를 판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한다.

 

큐리오시스

 
https://www.curiosis.com/

Curiosis

큐리오시스는 주로 Cell imaging, Cell counting, Cell isolation 등 랩에서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최근에는 디지털 병리 제품을 주력 개발하고 있다.

위 MSP 320은 지능형 디지털병리 제품으로, 중요한 슬라이드의 훼손 없이 고해상도의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쉽고 원거리에서 빠르게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병리 이미지를 통한 암 진단도 가능한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메디픽셀

https://medipixel.io/

Medipixel, Inc

 
메디픽셀은 "심혈관" 에 집중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심혈관 중재술 (Intervention)에 사용 가능한 이 솔루션은, Angio 영상을 보고 실시간으로 혈관의 협착 상태를 분석해 주는 소프트웨어이다. 또한, 병변에 맞는 스텐트 추천, 프레임 추천 등 기존 중재술 워크플로우를 대부분 자동화하여 재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