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추세 매매의 대가들

2025. 12. 6. 14:4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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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세 매매의 대가들
저자: 마이클 코벨
완독일: 251206
 

 
<추세 매매의 대가들>을 읽고, 가치투자를 고수하던 나의 사고 방식을 바꾸게 되었다.
 
1. 시장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는 속도는 내가 학습할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 특히나 주식 투자를 본업으로 할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다
  - 시장에 대한 정보의 편향성을 제거하는 문제도 까다로울 것이다
 
2. 가치투자는 내가 들고 있는 기업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하며 이는 기업과 시장에 대한 꾸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3. 1의 이유로 가치투자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한정적인 수의 기업만으로 트레이딩을 하거나, 시장의 변동성을 무시한 채 수 년간 장기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4. 한국 주식은 수 년간 장기보유하는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한국 주식은 외국인 수급이 주가의 주요한 모멘텀을 형성한다, 즉 외국인 입장에서 자국 시장이 더 좋아보이면 한국 시장 자체의 판이 줄어들 수 있다
 
5. 따라서 한국 주식은 무조건 오래 들고 있는 전략보다는 수 주 ~ 수 개월 간 홀딩하면서 어느 정도의 추세를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홀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부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
 
6. 즉, 전체 한국시장 기업 대상으로 알고리즘 기반 1차 스크리닝 후 추려진 후보군 안에서만 리서치와 투자 포인트 검증을 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 알고리즘 기반으로 "추세에 돌입한" 기업을 탐지한다.

 
<추세 매매의 대가들> 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DUNN capital management에 대한 내용이었다. DUNN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추세추종 매매를 통해 S&P를 꾸준히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해 왔다. DUNN의 AUM이나 시장 영향력은 당시 헤지펀드들 기준으로도 큰 규모가 아니었다. 도서에는 추세추종 전략은 작은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규모 헤지펀드나 뮤추얼 펀드는 추세추종이 많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나는 펀드를 운용할 것이 아니라 개인 자산을 운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 규모라고 하면 추세추종도 충분히 유의미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했다.
 
추세추종에 대해 또 한 가지 오해했던 점은, 일종의 단타로 생각했다는 점이다. 추세추종을 한다고 해서 고빈도 트레이딩을 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장기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았다고 한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트레이딩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 생태계에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 Bill Dunn은 추세추종은 시장조성자(유동성 공급자)의 역할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여겼다.
 
Donald Wieczorek (Purple Valley Management)은 시장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무작위적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시장을 지켜 보는 것은 무의미하며, 추세추종 전략을 하더라도 "낚시 하듯"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TF 투자 vs. 추세추종

흔히 주식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없는 투자자는 개별주보다 ETF를 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 Eric Crittenden (Stantpoint Asset Management)에서 S&P는 멍청하고 느린 추세추종이나 다름 없다고 말한다. 인덱스 펀드는 결국 시총이 큰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주고, 시총이 하락하여 순위에서 밀려난 기업은 제외하는 형태를 띠기 때문에 규칙이 고정된 추세추종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알고리즘만 이용한다면, 인덱스 펀드는 옹호하는데 추세추종은 배척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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