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1. 23:26ㆍ독서
제목: 가난한 찰리의 연감
저자: 찰리 멍거
완독일: 251121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치투자자 중 하나이자 버크셔해서웨이 전 부회장인 찰리 멍거의 책을 읽었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찰리 멍거의 여러 번에 걸친 강연, 강의 등을 엮어서 만든 책으로,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꾼 것이기에 그렇게 가독성이 좋지는 않으나, 주식 투자를 초월한 찰리 멍거의 인생관을 배우기에는 좋다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의 개념적인 부분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으며, 마인드셋이나 자기계발적인 영역에서 배울 점이 있다. 또한 그리스 학자들이나 미국 정치/경제학자 등에 대한 레퍼런스가 많이 있어, 꽤 교양 수준이 높아야(?) 공감이 갈 만한 강연들이 많았다.
찰리 멍거는 전업투자 이전에 법무법인으로 꽤 많은 부를 쌓았으나, 이는 찰리 멍거에게 전업 투자를 위한 발판일 뿐이었다. 워런 버핏 또한 그에게 "변호사 일은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이 하는 일보다는 훨씬 덜 유망한 사업이다"라고 조언한 만큼, 아무리 고소득 직장이어도 복리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느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경처럼 독립적으로 살기 위해 부자가 되고 싶었다
찰리 멍거는 투자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대한 다학제적(multidiscliplinary) 지식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흔히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경제/경영 공부를 위주로 하는데, 이는 필수적인 공부일 뿐이고 물리학, 회계학, 심리학 등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하고 사고력을 길러 줄 수 있는 학문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사고력을 기르자는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좋은 경영자란?
좋은 경영자란 무엇인지는 내가 군생활 전체를 들여 탐구해 보고 싶은 주제 중 하나다. <한국형 가치투자(https://cascade.tistory.com/m/149)>에는 좋은 경영자는 해자 구축과 자본 배치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나왔었다. 찰리 멍거는 이에 더해 조금 더 정성적이고 인간적인 부분까지 보는 것 같다. 그는 정직함과 책임감을 중시하고, self-correction이 되는 사람을 좋은 경영자라고 본다. 또한 그는 인센티브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표현도 썼는데, 이는 설득력을 잘 발휘하는 사람을 말한다.
설득하려면 이성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호소하라
- 벤저민 프랭클린
찰리 멍거는 "오판의 심리학" 의 "보상과 처벌 경향"에서도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전문가의 조언이 조언자에게 유리할 때 걸러 들으라는 이야기도 나온다(skin in the game)
지적 성공
아인슈타인이 지적 측면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네 가지 이유는 호기심, 집중력, 끈기, 자기비판이었다고 한다. 나는 네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가? 호기심과 자기비판은 많지만 집중력과 끈기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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