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 주식이란?

 

코스닥 시장에는 "신한제11호스팩" "유진스팩9호" "삼성스팩9호"와 같은 스팩(SPAC) 주식들이 상장해 있다. 이러한 스팩 주식이란 무엇일까? 또한 이들은 왜 구매할까?

 

SPAC이란?

기업인주목적회사, 혹은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쉽게 말해 다른 회사(비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해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이다.

SPAC의 원리

SPAC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비상장사를 인수한다.

1. SPAC은 주식 시장에 상장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다. 이 자금은 나중에 합병에 쓰일 자금으로, 보관된다.
2. 합병 대상 회사를 탐색하며, 합병 협상 및 계약 체결을 통해 합병이 이루어진다.  물론, 적은 것보다는 절차가 복잡하다
3. SPAC은 보관한 합병 자금으로 합병 대상 회사 주식을 구매한다. 이후 합병된 회사는 SPAC의 이름으로 SPAC 대신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SPAC주의 이름은 합병된 회사 이름으로 바뀐다.

이러한 이유로 SPAC을 "우회상장"이라고 부른다. 비상장사가 이미 상장한 회사에게 간접적으로 인수당해 상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적인 IPO보다 절차가 간편하기에, 빠른 상장을 원하는 경우 비상장사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상장을 하기 위한 조건이 코스닥 증권시장에 직접 상장하는 것보다 더 쉽다. 계속사업이익, 즉 계속적인 영업활동(+a) 으로 발생하는 이익이 20억원이 넘거나 매출이 100억을 넘는 경우 SPAC을 통해 상장할 수 있으며, 벤처기업의 경우 기준치가 절반이다.

SPAC을 통한 우회상장 사례

• 하나머스트7호스팩 > 사피엔반도체 (2023년 6월)

• 하나금융스팩17호>모비데이즈 (2021년 9월)

• IBKS스팩15호>하인크코리아 (2021년 7월)

 

SPAC주, 언제 오르나?

코스닥 시장에서 SPAC주의 공모가는 보통 2,000원이다.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SPAC이 좋은 회사를 물색하고 있을 경우 주가가 오르며, m&a시장이 불황일 때는 주가가 내릴 수 있다. SPAC주는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한 채 3년이 지나면 상장폐지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상장폐지되더라도 투자자들의 원금(주가 2,000원)과 이자(예금보다 낮다)가 보장이 된다. 혹시 모를 합병을 위해 자금을 모아놓기만 한 페이퍼 컴퍼니이기 때문이다. 대신 수익률이 다소 낮으며,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SPAC주에 투자한다는 것은, SPAC의 모회사의 인수합병 계획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Ose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