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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328130) - 매도 시점과 유무상증자 대처에 대한 회고
첫 투자를 시작할 때 여느 투자자가 그렇듯 나는 안전한 우량주부터 시작했다. 2021년 하반기 7만원대 초반에 샀던 삼성전자 주식이 나의 첫 투자였다. 하지만, 당시부터 2023년까지 꾸준한 하락으로 매일매일 파란 불이 들어오는 주식창은 밸류에이션이 뭔지도 몰랐던 나로 하여금 주식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 그렇게 손을 쭉 놓고 있다가 2023년 상반기에 다시 투자를 시작하였다. 나의 두 번째 주식부터는 체계적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 "내가 잘 아는 섹터"에서 성장성이 좋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료 쪽을 물론 찾아봤고, 2023년 상반기에 성장성이 좋았던 미용 의료기기 회사인 원텍, 비올 등에 투자하여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루닛은 내가 구성한 세 번째 포트폴리오로, 루닛이라는 ..
2023.12.02 -
아이덴티티와 수익성 사이의 저울질
얼마 전, 프로젝트 팀원과 함께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멘토링을 받고 왔다.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https://startup.snu.ac.kr/)에서는 예비 창업자 혹은 업력 3년 이내의 초기 창업팀을 서울대학교 재학 여부와 무관하게 멘토링해 준다. 멘토는 창업 관련 지도 경험이 풍부하신 교수님이셨으며, 약 1시간 가량 멘토링을 받았다. 멘토링은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나는 멘토님께서 우리의 사업 계획서에 대해 자세하게 읽어보시고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뜯어보신 후 멘토링을 해 주실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사업계획서를 제대로 읽어보시기는커녕 며칠 밤을 새서 구체화한 비즈니스 모델에 관해서는 "지금 너희에게 중요한 건 이런 숫자놀이가 아니다"라고 말..
2023.11.28 -
나를 정의하기
의대에 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앞으로 꿈이 뭐니?"이다. "내과 의사요". 우리나라에 내과 의사는 한둘이 아니다. 대학 교수님부터 해서 개원한 내과 의사, 페이닥터, 제약회사 CTO로 취직한 의사 등.. 내과 의사라는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에 너무 많은 페르소나의 내과 의사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꿈이 있냐고 물으면, 우리는 내과 의사라고 대답한다. 각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20년 후 미래 모습은 모두 다르겠지만, 그저 내과 의사라고 대답하는 이유는 그만큼 간결하고 직관적이어서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직관적이고 간결한 꿈은 그만큼 강력한 파워를 가지는 것 같다. 꿈은 구체적일수록 좋다고 하지만, 내가 슬럼프에 빠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꿈..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