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5. 03:44ㆍ재테크/경제
최근들어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개월 간 무려 53.7% 상승했으며 12/4일 하루만에 4.88% 급등하였다. 원래 코인은 거들떠도 보지 않던 나도 11월 초 정도에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고 업비트에 가입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였다. 비트코인은 왜 오르고, 언제까지 오를까?

솔직히 언제까지 오를지 알면 이미 내가 부자가 되지, 언제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모를 것 같으니 왜 오르는지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 보겠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2023년 10월 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 새로운 전선이 열리면서 동유럽에서 러시아와 대리전을 치르고 있던 미국은 사실상 두 개의 전선을 맞이하게 되었다.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잡느라 금리를 올려대던 미국은 중동 전쟁이 확산되면 유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것이기에 경제적으로는 중동 전쟁의 확전을 막고 싶을 것이다. (물론, 정치적으로는 유대인 세력과도 엮여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만 보기에는 훨씬 복잡한 문제이긴 하다.) 다행스럽게도 전쟁 발발 이후 우려했던 것만큼 유가가 상승하지 않았는데, 이는 대표 산유국인 이란과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는 사우디 등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미국의 부채 비율 증가이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바이든 정부 들어 역대 최대 지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무리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이용해 자국의 적자를 달러를 새로 찍어서 메꾸는 구조라고 하더라도,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달러의 위상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2023년 8월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도, 전체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자산보다는 안전 자산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으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과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도 같이 오르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FOMC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주가가 잠시 오르긴 하겠지만, 언제까지 오를지는 모르겠다.

이런 일반적인 이유들도 있고, 한 지갑에서 한달 사이에 비트코인 6480억원어치를 매입했다는 뉴스가 떴는데, 이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에 급등세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움직임은 10월 중순부터 있었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현물 ETF 승인 요구가 강해지면서, 실현 가능성이 꽤 높다는 예측에 시장이 반응하는 것 같다. 물론 반려된다면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분까지 모두 반납해야겠지만.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1204000407
한 지갑서 한달새 비트코인 6480억원어치 매입
최근 한 달 사이 한 익명의 주소에서 약 648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10일 이전에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biz.heraldcorp.com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최대 코인거래소를 보유한 업비트의 기업가치가 다시 뛰고 있다. 업비트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업비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VC인 우리기술투자(041190)이 2023년 12월 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의 흐름으로 이 정도의 재테크 아이디어는 떠오를 수 있었을 법도 한데, "코인이 오른다" 라는 정보로 비트코인을 살 정도의 실력은 되지만 비트코인 거래소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서 우리기술투자를 매수하는 경지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 같다.

Oselt